한국인, 美 입국 5분 안에 끝

'글로벌 엔트리 프로그램' 적용… 간단한 신원확인만

美 국경관리청 홈페이지 가입, 100달러 결제하면 돼

  <?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미국에 입국할 때 오랜 시간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이민국의 까다로운 대면심사를 받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자동출입국제가 9일(현지 시각) 한국인을 대상으로 전면 시행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 국경관리청(CBP)은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해 입국 절차를 줄인 자국 '글로벌 엔트리(Global Entry)' 프로그램을 한국과 독일, 카타르, 영국에도 확대 적용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 이용 자격을 갖춘 한국인들은 미국 내 34개 주요 공항에서 줄을 서서 입국 심사를 기다리지 않고 간단한 신원 확인 절차만 거쳐 5분 이내에 입국할 수 있다.

글로벌 엔트리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주민등록증과 전자 복수여권을 발급받은 17세 이상 국민으로 하이코리아 웹사이트(www.hikorea.go.kr)에서 한국의 자동출입국심사서비스(SES·Smart Entry Service)에 가입한 뒤 미국 국경관리청(CBP) 웹사이트

(www.goes-app.cbp.gov)에 회원 가입해 수수료 100달러를 결제하면 된다. CBP가 신청자의 정보, 범죄 경력 등을 조회한 후 심사 결과를 통보한다. 심사 결과가 승인된 후에는 CBP 관계자와 인터뷰해야 한다. 인터뷰 일자는 예약에 따라 진행된다. 처음 미국에 입국할 때 도착한 공항의 ‘신분이 확인된 여행객 등록 센터(Trusted Traveler enrollment center)’에서 CBP 관계자와 인터뷰하면 된다.

이 절차를 거친 국민은 다음 미국 방문 때부터 공항 무인 자동화 기기 '글로벌 엔트리 키오스크(Global Entry Kiosk)'에서 여권 확인과 지문 스캔, 세관 신고를 거친 뒤 입국할 수 있게 된다. 이 같은 입국 절차에 걸리는 시간은 5분이 채 안 걸린다. 글로벌 엔트리 키오스크는 미국 34개 공항, 아일랜드와 캐나다 내의 10개 CBP 사전 승인 지역에 설치돼 있다고 CBP는 밝혔다.

한국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KIS)와 미 CBP는 2011년 4월 상호 자동출입국심사시스템 시행에 합의한 이후 2년여의 준비 기간을 거쳐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