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3이 치르는 2012학년도 대입에서는 대학들의 전형 수가 10%가량 줄어든다.

또 논술고사를 반영해 뽑는 인원도 당초 대학들의 계획보다 4분의 1이 줄어든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최근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 수정안’을 발표했다.

◇ 대입 전형 숫자 줄어들어 = 지난해 첫 발표 때 대입 전형 전체 숫자는 3678개였다.

대학들은 유사 전형을 통폐합해 이를 3298개로 줄였다. 10%가량 감소한 셈이다. 전형

숫자를 가장 많이 줄인 대학은 중앙대다. 당초 22개 전형을 통해 신입생을 뽑기로 했으나

 이를 12개로 축소했다.

 

◇ 논술 반영비율 축소 = 대교협은 또 논술반영 비율도 축소한다고 밝혔다. 논술을 반영해

 뽑는 대학은 47개였지만, 경북대·서울교대 등 6개 대학이 폐지키로 해 41곳으로

줄어들었다. 논술반영 선발인원도 전체 2만2486명에서 1만6832명으로 5654명 감소했다.

논술은 공교육에서 준비하기가 어려운 만큼 사교육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돼

왔다. 정부는 논술 반영비율을 축소하는 대학에 재정지원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논술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학생부와 면접 구술고사 비중이 늘어났지만,

입시 전문가들은 논술 반영비율의 감소폭이 10% 정도로 크지 않고 대학들이

외형상으로는 학생부 비중을 높이고 논술 비중을 낮췄지만, 실제적으로는 학생부의

실질반영비율을 낮추는 식으로 학생부는 지원자 간에 등급 점수차가 미미해 변별도가

높지 않은 상황이어서 수시모집에서 논술은 여전히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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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대학의 2012학년도 대입전형을 살펴보면

 

경희대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만 선발하는 교과우수자I 전형을

 신설한다. 그 밖에 창의적 체험 보고서만으로 선발하는 창의적 체험활동 전형도

신설된다. 또한 기숙형 공립고 및 마이스터고 등 고교 다양화 사업을 반영하는

고교교육과정 연계전형도 신설된다.

 전체적으로 수시 선발 인원이 대폭 확대되고(2011학년도 55.3% -> 2012학년도 60%),

접수도 입학사정관 전형은 8월초, 교과우수자I 특기자일반전형은 9월 초, 교과우수자II는

11월 중순으로 3차례 나눠서 선발한다. 그리고 정시모집에서는 수능만으로 선발하는

우선 선발 비율이 70%로 늘어난다.

 

고려대

고려대는 세계선도인재전형·국제학부전형·World KU전형·과학영재전형 등을

특별전형으로 통합하고, 지역우수인재전형·미래로KU전형을 추천전형으로 합치는 등

9개에서 5개로 전형 숫자를 축소했다.

수시1차 지역우수인재전형을 인촌우수인재로 명칭을 변경하고 서류평가 60%와

다면평가 40%를 반영하여 선발한다. 2011학년도는 서류 70%와 면접 30% 였는데, 면접에

 비중이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 인촌우수인재는 8월에 조기 모집할 것으로

발표되었다. 또한 수시 2차에 있던 최저 학력기준을 만족했을 경우 내신을 반영하지 않고

 논술만으로 선발하는 비중을 50%에서 60%로 확대한다.

수시 2차 우선선발 전형은 논술 80%와 학생부 20%를 반영한다. 수시 2차 일반선발

전형에서도 논술 비중을 60%에서 50%로 낮췄다.

 

서강대

서강대는 인문사회 계열 알바트로스 국제화 전형과 자연 계열 글로벌 과학인재 전형을

알바트로스 인재 전형(134명, 8% 선발)으로 통합하기로 했다. 알바트로스전형 지원자격을

 IBT 105점 이상으로 내리고 105점 이상인 학생들을 모두 동점으로 처리한다. 또 수시 1차

 논술 일반전형은 폐지하고 논술 우선선발 전형도 없앤다.논술 전형을 수시 2차 일반

전형으로 단일화해 총 전형 수가 2011학년도 10개에서 2012학년도 7개로 줄어들었으며

논술 선발 인원도 2011학년도 751명(46%)에서 2012학년도 573명(35%)으로 축소됐다.

논술 반영 비율은 수시 2차 일반전형(35%, 573명 선발)에 속한 수능 우선 선발의 경우

100% 반영하던 논술 비율을 70%로 낮추고 30%는 학생부를 반영한다. 일반 선발은

논술 비중을 50%로 하고 학생부 반영 비율을 30%에서 50%로 높인다.

 

성균관대

과학인재·글로벌리더I, Ⅱ·연기예술특기자·체육특기자전형 등을 글로벌리더전형 하나로

통합했다. 2011 학년도와 크게 달라지는 부분은 없으며, 수시1차에서는 특기자 중심의

특별전형을, 수시2차에서는 논술 중심 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리고 입학사정관제로

선발하는 인원은 2011학년도 773명에서 2012 학년도에는 731명으로 42명 감소하였다.

 

연세대

과학인재·글로벌리더·언더우드국제대학·예체능인재 전형을 특기자전형으로 통합하는 등

 15개였던 전형을 6개로 줄였다. 내신과 수능 성적을 배제하고 자기소개서와

심층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창의인재전형(30명 선발 예정)을 신설했다. 1단계로 연구

업적과 교내활동실적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해 일정 배수(3~5배)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학생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고, 심층 토론 및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또한 입학사정관전형인 진리자유전형은 서류평가 비중을 낮추고 면접 비중을 10%에서

 30%로 확대한다. 그리고 글로벌리더전형 지원 자격을 완화하고, 연세한마음전형 학생부

 교과 비중을 줄이고 서류평가비율을 50%로 확대한다. 수시 우선선발 전형의 논술 비중을

 80%에서 70%로 10%포인트 낮췄다.

 

이화여대

수시 2차에서 미래인재 전형을 신설하여 30명의 인원을 학생부 50%, 서류 30%, 면접 20%

로 선발한다. 수시 1차에서는 자기계발우수자 전형을 신설하여 140명의 인원을 학생부

20%, 서류 60%, 면접 20%를 반영하여 교내외 활동 영역에서 자신의 역량을 적극적으로

개발한 학생 즉 창의적 체험활동을 적극적으로 한 학생을 선발한다. 또한 사회기여자,

농어촌, 전문계, 기회균형, 특수교육대상자 전형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변경한다. 그리고 사회기여자전형 지원자격을 민주화운동 관련자와 그 자녀, 다문화 가정

 자녀 등으로 확대하여 선발인원을 증가했다.

 

중앙대

수시 2차 논술우수자전형에서 논술 우선선발을 실시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강화한다.

 

한국외국어대

영어우수자·FLEX외국어우수자·특수외국어우수자 전형을 글로벌리더전형으로 통합했다

. 수시전형에서 외국어우수자에 대해 입학사정관제에서 제외한다. 그리고 정시에서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을 조정해 수리 영역의 비중을 2011학년도의 20%에서 25%로

확대하였다.(언어 25%, 수리 25%, 외국어 40%, 탐구 10%로 선발)

 

한양대

발명재능우수자·연기재능우수자·국제학부전형 등을 재능우수자전형으로 합쳤다. 수시 1차

에서 선발하던 글로벌한양 전형을 수시1차 글로벌한양I 전형과 수시2차 글로벌한양II으로

 분리하고, 신설된 글로벌한양I 전형에서 파이낸스경영 등 5개 모집단위에서 100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2단계에서 면접 100%로 반영하는 면접 중심 전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