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시험, 11월7일 시행

국어·수학·영어에서 수준별 시험 도입

…쉬운A형, 어려운B형 선택 응시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올해 11월7일 시행되는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장 큰 특징은 국어·수학·영어 영역에서 수준별 시험이 도입된다. 수험생들은 자기 실력에 맞춰서 '쉬운 수능'(A형)과 '어려운 수능'(B형) 중 어느 한쪽을 선택해서 치를 수 있다.

B형은 3개 영역 중 2개 영역만 치를 수 있고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할 수 없도록 해 수험생의 과도한 부담을 줄였다.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면서 인문, 자연, 예·체능 계열 구분은 없어졌다.

국어와 수학 둘 중 한 과목은 반드시 '쉬운 수능'을 택해야 한다. 국어와 영어는 현행 50문항에서 45문항으로 줄었지만 시험시간은 각각 80분과 70분 그대로다. 국어 영역은 듣기평가가 없어진다. 영어는 45문항 중 22문항이 듣기·말하기 평가로 출제돼 영어 영역에서 듣기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다만 A/B 유형의 응시자 규모와 학력 수준이 달라지는 만큼 예년 수능처럼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1%가 되도록 출제한다'는 원칙이 적용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작년처럼 70%가 유지된다.

김경훈 평가원 수능출제본부장은 “B형은 작년·재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고 A형은 조금 쉽게 낸다는 것이 출제의 기본 원칙”이라며 “다만 선택형 수능으로 응시자가 나뉘는 만큼 올해는 예년같은 만점자 1% 원칙을 적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3과목씩이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선택과목이 2과목씩, 직업탐구는 1과목만 선택하면 된다. 제2외국어와 한문은 기초 베트남어가 추가돼 9과목으로 늘었다.

성적표는 11월27일 통지되고, 수험생이 받는 성적통지표에는 응시한 영역과 유형, 과목명이 표기되며 영역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이 기재된다. 표준점수와 백분위는 소수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정수로 표기되고 등급은 9등급으로 구분된다.

평가원은 6월5일, 9월3일 치러지는 두 차례 모의평가를 통해 A, B형의 난이도를 조절할 계획이다. 6월 모의평가는 4월 1∼11일 응시 신청을 받고, 성적은 6월27일 통지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4학년도 수능의 세부계획을 7월 중 공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