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수준별 수능…국영수 중요성 더 커져"

2014학년도 수능부터 A·B형 수준별 시험이 도입되면서 국어·영어·수학 과목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입시 전문 교육업체들은 8일 "내년 수능을 치를 고2 학생들은 자신의 계열과 성적 수준에 맞춰 교과서를 중심으로 국·영·수 학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학별 수능반영 방법을 살펴보면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의 경우 국어B, 수학A, 영어B를 반영하고, 자연계는 국어A, 수학B, 영어B를 반영한다. 예체능계는 대체로 국어A, 수학A, 영어A를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 진학이 목표이거나 성적이 중위권인 수험생이라면 영어는 인문·자연계열 구분 없이 B형을 준비하고 국어는 인문계의 경우 B형, 자연계는 A형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학은 인문계 A형, 자연계는 B형에 대비해야 한다. 다만 상경계열 등 인문계 일부학과는 자연계열과 같이 국어A, 수학B, 영어B를 반영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좋다.

예체능 계열은 국어·영어·수학 모두 A형을 준비해도 무방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성적이 낮은 수험생들은 하위권 대학들이 A·B형 모두 지원 가능하도록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대학별 수능성적 활용 방식을 잘 살펴봐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일부 대학들은 모집단위별로 A·B 유형을 지정하거나 유형별 가산점을 달리하고 자체 환산표를 이용하는 등 난이도 차이를 보완하는 방법을 적용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내년 수능시험이 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과 수능의 출제 내용을 일치시키고 교과 중심의 출제를 강화할 방침이어서 수험생들이 학교의 교과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각에서는 2014 수능 개편안대로 입시가 치러지면 종전보다 수능시험의 변별력과 영향력이 약화돼 주요 상위권 대학들이 대학별 고사를 중심으로 하는 수시모집 선발 비중을 더 늘릴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내년 수능에서는 인문·자연계 모두 영어 듣기 비중이 강화되고 새로운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이 도입되기 때문에 영어 듣기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게 입시전문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계열별로는 자연계의 경우 국어 A형, 인문계는 수학 A형이 이전 수능과 다른 난이도와 출제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여기에 맞춤식으로 대비할 필요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2014학년도 대입에서도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가 되는 것은 변함없으므로 2학년생은 개편되는 수능 시험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며 "현행 수능시험의 범교과 출제보다 교과별 출제가 강화되는 것이 가장 크게 달라지는 부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