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유학칼럼에서는 SAT 시험에 대하여 12학년의 남은 고교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와 내년 봄에 바뀌는 SAT제도에 대해 알아봤다. 이번 호에는 가을학기 수강신청과 관련, 학교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커리큘럼 중에서 어느 과목을 선택해야 할지, 미국 대학 입학사정에서 유리한 조건으로 작용하는 AP(Advanced Placement, 대학과목을 선이수하는 제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다뤄본다.
바뀐 AP시험 유형 '정답'보다 '스스로 해결능력' 중요시
지난 3년간 AP Biology, Chemistry시험을 시작으로, 올 해는 US History, Physics가 추가로 개정되었고 앞으로 추가로 개정되는 AP과목이 더욱 확대된다. 변경전의 AP시험이나 개정 이후 AP시험도 학생들에겐 처음 접하는 과목이고 시험이라서 AP시험의 변경이 학생들에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 시험과 비교하여 변화된 시험의 출제 경향에 대해 기존 기출 문제 유형에 적응한 학생들은 매우 당황할 수 있다. 학생들은 대개 시험에 나오는 문제에 옳은 답을 하는 것이 고득점에 유리했지만 변경된 시험유형에서는 정답보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학생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학교에서 충실히 수업을 한 학생이면 바뀐 커리큘럼이나 시험유형을 충분히 통과할 수 있다.
AP시험 명문대 진학에 유리
상위 20~30위권의 우수한 경쟁력을 가진 대학들은 학습능력이 뛰어난 학생들을 우선적으로 뽑길 원하므로 대입지원서 입학 사정 때 우수 고교의 다양한 평가기준 중 한 요소로 AP, IB, Honor Class 이수 여부에 크게 비중을 둔다. 따라서 대부분의 명문 사립고교가 AP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AP과목을 수강함으로써 대학 수준의 교과 내용을 경험하고 자신의 학습 능력치를 대학 수준까지 끌어올린 학생들은 대학 진학 후 곧바로 상위 과목을 수강할 수 있어 복수 전공이나 조기 졸업이 가능하고, 명문대학 입학 허가를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다. 주요 명문대학의 대입원서를 살펴보면 이 학교들은 AP시험을 Recommended를 하고 AP를 이수한 학생에게 Advance Course를 제공한다고 표기한다. 따라서 학교에 개설된 AP과목이 많으면 최소5개 정도는 이수하는 것이 대입에 유리하다.
AP시험을 위한 전략적인 준비
대구 칸토르유학원은 AP시험은 SAT와는 달리 매년 5월에 과목별 날짜를 맞춰 실시하는데 올해는 5월 4~8일과 11~15일까지 시험을 친다는 것을 설명드린다. AP 시험은 최하 1점 ~ 최고 5점으로 채점하는데 3점 이상 받은 AP 점수에 대학 크레딧을 주고 있다. 그러나 하버드대의 경우 5점을 받은 학생만 학점으로 인정해주며 다른 대학들도 기준을 강화하는 추세다.
여기서 유의할 점은 11학년에 치르는 AP시험 성적은 입학사정 과정에 모두 반영되지만 12학년 말에 치르는 AP시험 성적은 입학사정 이후에 성적이 나오므로 입학사정 과정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AP시험을 준비한다면 전략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진학 및 학업 계획을 바탕으로 자신에게 맞는 과목이수를 위한 준비 정도를 파악해 수강해야 한다는 뜻. 또 기존에 AP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의 성적 분포를 분석해 되도록 고득점자 비율이 높은 과목을 골라 시험을 치르는 것도 현명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을 듯하다.
AP 시험을 위한 칼리지보드 웹사이트
5월에 실시되는 AP 시험 과목과 같은 과목의 Subject Test 역시 미리 준비하여 5월이나 6월에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 칼리지보드의 웹사이트(apcentral.collegeboard.com)에 가면 무료로 제공하는 AP 시험 예상문제와 10년 이상의 기출문제를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본인이 들을 수 있는 능력에 맞춰 AP과목을 택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너무 많은 과목을 수강하면 난이도가 어려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 올 수 있으므로 AP를 수강하는 개수는 자신의 학사일정에 맞추어 차분히 준비해 12학년에 진급할 때까지 시험을 끝내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